말(馬)들의 여름나기, 하절기 말 건강관리 노하우

하절기 말 건강관리 팁: 폭염 속에서 말들과 행복한 동행을 이어가기 위한 방법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반도도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사람과 함께 행복한 동행을 이어가는 말들을 위해 한국마사회 김영종 수의사가 하절기 말 건강관리 팁을 전해드립니다.

말의 특성과 더위 관리

말은 사람보다 근골격근 양과 비율이 높아 열을 더 많이 발생시킵니다. 따라서 여름철 더위를 더 잘 느낍니다. 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나듯이, 말들도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에 수분 공급에 유의해야 합니다. 신선한 물을 언제든지 자유롭게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면 탈수로 인한 열사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사병 및 열사병 예방

여름에는 말도 일사병, 열사병 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말이 식욕이 저하되고 침울해지며, 호흡이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무더운 날에는 과도한 훈련을 삼가고, 체온 상승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운동을 길게 해주어야 합니다. 운동 후에는 그늘에서 20~30분 이상 정리운동 및 찬물을 이용한 전신목욕(Cooling)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료 관리 및 해충 방지

여름은 음식이 상하기 쉬운 계절입니다. 파리, 모기 등 위생해충에 의해 전염병이 전파되거나 사료 등이 오염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살충등, 방충망을 설치하고 파리약, 모기약을 살포하여 해충을 박멸해야 합니다.

적절한 영양 관리

더운 날씨에는 말의 영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적정한 사료와 보충제를 제공해야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전해질과 같은 미네랄 보충이 중요합니다. 적정한 양의 청초를 제공하여 영양 상태를 최대한 유지해야 합니다.

서늘한 휴식 공간 제공

서늘하고 그늘진 공간에서 말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마방은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출입문과 창문을 완전히 개방하고 선풍기를 통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면 환기에 도움이 됩니다.

한국마사회의 노력

한국마사회도 경주로에서 땀 흘리는 경주마들의 여름나기를 위해 미스트 분사, 말수영장 운영, 냉찜질 등 보다 섬세한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마공원 이외에도 말과 함께 생활하는 승마장, 목장 등에서도 하절기 말 건강관리 노하우를 숙지하고 이행한다면 폭염으로부터 말들의 건강과 복지를 지킬 수 있습니다.

하절기 말 건강관리에 유의하여 사람과 말이 함께 행복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